한때 투자했었던 종목인데, 기후 변화를 이유로 호주 등 수출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이렇다할 반등이 보이지 않고 있는 종목입니다.
아래는 22년 3월에 분석한 내용인데 기업 이모저모를 알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0. 선정이유
겨울에 친구 딸들이 딸기를 먹고 있는 걸 보고 집에 와보니 우리 딸도 먹고 있었음. 그저 비닐하우스에서만 하나보다 생각해서 찾아보았는데, 이 겨울에 가격이 생각보다 싸고, 집 앞 슈퍼에도 다량을 판매해서 이유가 뭘까 궁금하게됨. 이후 뉴스를 보다가 스마트팜을 알게되어 찾아본 기업.
1. 회사 소개
- 1997년 설립, 2013년에 상장한 알루미늄 제품, 온실시공 및 자재제작, 양식 전문업체 (중소벤처기업)
- 본사주소는 충남 예산군 응봉면 응봉로 50-42
- 시가총액 1688억, 주식수 1082만주
- 네이버에서는 '건설'로 분류되어 있음
- 설립이후 최대주주 변동 및 상호변경, 인수합병, 업종변화 없음
1997년까지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근무하다 32세 젊은 나이에 창업을 결심. 처음엔 직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알루미늄 압출·가공 사업을 하다, 알루미늄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팜 기획부터 설계, 시공까지 하는 그린플러스를 설립. 과거 스마트팜 시공을 위해서는 대부분 네덜란드에서 자재를 수입해야 했지만, 현재는 국내 생산 공정에서 자체 제작한 자재를 활용해 스마트팜 시공까지 수행하고 있다.
19년 코스닥 상장 時 영상 자료만 있는 걸로봐서는 기업 IR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는데, 내성적이어서 그런지 주주친화적이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여튼 CEO 마인드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팩트 체크가 안되어 아쉽다.
2. 재무제표 분석
- 20년 코로나때 매출 좋은데 적자가 났다. 원자재 알루미늄 값이 올라서라고 공시(아래 표)에 나와 있지만, FCF가 있던 적이 없는 것도 그렇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늘 마이너스인 걸보면 재무 관리가 뛰어난 편은 아닌가보다. 빚 때문인지 ROE가 10%를 넘은 적이 없다. 당연히 배당도 해본 적이 없다. 만약 22년 순이익이 위처럼 78억으로 예상된다면 22년 배당도 없을 것이다.
- 이렇게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격에 따라 손익이 갈리는 회사라면 알루미늄 가격 변동을 안 볼 수가 없다. 코로나로 인해 국제 경기가 위축됐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식품 포장(커피도 캔에 담아주더만), 자동차, 비행기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수요가 급증했다. 코로나 前과 비교해 봤을때 알루미늄 원자재는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시공 가격을 3배로 늘리기도 어렵고, Market Share를 위해 장사를 안할수도 없어서 매출이 늘어나도 수익이 마이너스인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 투자활동 현금흐름, CAPEX를 보면 투자에 대한 부분은 꾸준히 이루어지는 것 같다.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원자재 가격에 휘둘리는 약점이 있다.
온실관련 사업과 알루미늄 제품 판매가 주요 매출원이다.
일본 장어 수출 타격말고는 지속 성장 중
3. 사업내용
사업부분별로 현황과 용어 설명
연간 출하량이 2백만 마리. 마리당 가격은 영업비밀.
21년부터 장어 밀키트도 판매한다고 한다. 사실 코로나 이후 장어 판매 급감하여 자구책을 강구한 듯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실제 면적은 5000평이지만 일반 농가 방식과는 달리 통로가 없어, 실제 9000평 정도의 재배면적을 갖추었다고 한다. 한 딸기열을 들어올리면서 통로가 생기는 방식.
재배는 재배사 2~3명, 유지보수는 직원 2~3명, 수확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다.
당도가 일정하고, 작물간의 우열이 없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자연재해, 해충(약간), 열악한 환경도 없다.
일본에는 이미 2000년에 진출, 최근 호주 사마트팜 정책으로 그린플러스가 수주를 따냄.
2022년 꿈의 무대인 중동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음.
국내는 정부주도하에 스마트팜 혁신 밸리 4곳의 수주가 매출에 반영 중. (경남 밀양, 경북 상주, 전북 김제, 전남)
비닐하우스만 지으면 되는 걸로 아는 이들을 위해 주로 연구하는, 연구했던 과제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4. 투자 아이디어
■ 알루미늄 사업 확대
최근 쿠팡 납품 건.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마케팅에 나서는 면은 보기 좋다.
단일 품목으로 50~80억 매출을 기대. ‘그린롤테이너(접이식 경량 롤테이너)’는 그린플러스의 특허제품으로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무게가 기존 스틸 대비 50% 수준으로 경량화.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 스마트팜 혁신밸리 국책사업 선점
전라북도 김제와 경상북도 상주의 스마트팜혁신밸리 조성사업에 설계단계부터 적극 참여하여 국책사업을 선점할 계획.
현재 만18세 ~ 39세 청년들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형태.
■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동, 러시아 등 글로벌 수요 증가
제휴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약은 보이지 않으며 시공수익에 대한 세부적인 내역 파악이 힘들다...
■ 은퇴 후 귀농 인구 증가
- 나이가 들면 은퇴 후 창업이 필요하나, 대부분 늦은 나이에 전문적인 지식의 습득은 기피하고,
단순하지만 기본적 생활비 정도는 벌 수 있는 건강한 평생 노동을 원함
- 고되고 힘든 과거 방식의 넓은 경작보다 부지에 대한 부담이 없고 깨끗한 이미지의 스마트팜 선호
- 이상기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여름철에는 태풍 관련주로 분류되기도 함.
- 따라서, 항상 농촌에서 거주하며 살펴보지 않아도 되고, CCTV 등으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귀농인구의 반귀농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임.(도시에서 서비스를 누리고, 출퇴근은 근교 농촌으로)
‘첨단 수직농장’과 연계해 아열대 작물연구실, 전원주택과 온실을 접목할 것”이라며 “귀농을 희망하는 미래 귀농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범 스마트 빌리지팜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배, 유통, 수익보장 등이 담보된 분양사업을 할 것 (21.12.17 기사)
- 주담통화 내역(22.3.14)
Q: 매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던데, 알루미늄 가격 상승때문인가?
A: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면 그 상승분에 대한 가격을 올리는데(가격 전가), 이게 알루미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전가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2개월정도). 그러나, 스마트팜 같은 경우에는 계약 체결 후 착공까지 3~4개월 소요되는데 이 사이 기간에 상승하는 가격에 대해서는 솔직히 가격 전가가 어렵다. 이 부분은 손해보고 떠안아야 하는 부분이다. 또한, 무한정 가격전가를 한다고 해도 거래처 수주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어서 더욱 조심스럽다.
(결국 원자재 가격 오르면 어쩔 수 없는 타격이 오는 구조다)
Q: 그렇다면 21년 매출은 늘어났지만, 역시나 20년 처럼 적자날 수도 있다는 얘긴가?
A: 고정고객이라 판매가에 전가를 시켜가고 있는 부분에 부담은 없지만, 앞서 말씀드린 부분은 피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이 부분을 최대한 Hedge 하려고 착공시기를 늦추거나 하는 방법을 쓴다.
(늦췄는데 더 오르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은 하지 않음...신의 영역이라 이런 질문을 하면 매너가 아니라고 생각)
Q: 호주같이 넓은 나라에서 수율 떨어지더라도 비행기로 파종하고 수확량을 늘리면 되지, 왜 스마트팜에 관심을 보이나?
A: 관심을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정부 주도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는 이상 기후 현상때문인데, 호주는 우박과 돌풍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 2000년도 부터 스마트팜을 국가추진 사업으로 하고 있다. 1만~2만평되는 대규모 부지 조성을 위해 현재 8년씩 단위 계약을 맺고 있다. 시작단계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장기계약으로 인해 매출 반영이 들쑥날쑥 할 수 있다. 그린케이팜이 아닌 그린플러스 진출이 맞다.
Q: 귀농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개인에게 스마트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하는 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그렇지 않아도 그 부분을 염두해두고 스마트 수직농장 사업중에 있다. 올 8월쯤 준공을 하려고 한다. 주거면적 20평, 스마트팜 면적 300평으로 연 소득 4~5000만원 실현이 가능한지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분양 사업을 추진해보려고 한다. 아직 발표는 하지 않았고, 준공 무렵에 할 예정이라 구체적으로 공표한 적은 없다.
Q: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A: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5 .예상 실적
올 해 및 향후 실적은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지만 지속되는 수주로 전년 대비 늘어날 전망.
21년 실적은 매출 832억, 영업이익 51억으로 18년, 19년과 비교해조면 원자재 상승의 여파가 얼마나 컸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올 해 추가 계약이 750억 이상이 되어야 작년 매출을 넘어선다
부광건설 수주가 아래 경남 밀양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 매출로 보인다.
여기에 전남 고흥 수주가 추가되지만, 알루미늄 제품 판매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예측이 어렵다. 추후 원자재 가격을 보면서 판단해야 될 부분이다.
6. 리스크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순이익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리스크. 장어 사업은 일본 수출이 막히면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상승과 일본 수출 트러블 등은 그 빈도가 제법 잦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되는 바, 경기순환주로 생각하여 일희일비하지 말고, 전체적인 스마트팜 산업은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7. 결론
사실 원자재 값 상승이 제자리를 찾지 않는 이상 올해 매출 증가가 온전한 수익의 증가가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는 푸드 관련주가 주목을 끌고 있어 덩달아 관심을 받지만, 원자재 상승이 가라앉지 않으면 자칫 3연속 영업이익 적자에 내년 4연속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우려된다. 물론 원자재 값이 이대로 유지될리가 없고, 그린플러스가 가진 성장성을 고려하면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저점에서 잡지 않으면 괴로운 가시밭길 투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의 단기적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