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년마다 하는 쭈꾸미 낚시지만, 할때마다 헷갈리고 초보분들 알려주시기 귀찮으시죠?
쭈낚시 방법에 대해서는 소개하는 유튜브라든가 블로그는 많지만
제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곳이 없어 직접 정리하게 되었어요~
'쭈꾸미낚시는 이제 국민 낚시로 자리매김... 블라블라' 같은 시간낭비 멘트는 없으니 Let's Go!
쌩초보 기준 딱 이 7가지 순서로 배워봅시다
(중수분들은 4~7번으로 건너뛰시고 고수분들은 스킵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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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 방법
- 채비 준비
- 채비 방법
- 날씨에 따른 에기 선택
- 무게감 낚시 방법
- 끝보기 낚시 방법
- 운용 방법
- 쭈꾸미 보관 및 손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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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약 방법
배를 타야 낚시를 하겠죠?
쭈꾸미는 서해에만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인천, 안면도, 오천항, 남당항, 무창포항, 홍원항, 마량항, 군산항(비응항)에 엄청난 수의 선단이 있구요,
예를 들어 오천항에서 낚시를 하고프면,
네이버에 '오천항 낚시', '쭈꾸미 낚시' 를 검색 후 해당 선사의 홈피에 들어가셔서 예약 현황을 보시고, 예약이 가능한 날짜에 예약을 하신 후 최종 선비를 입금하시면 예약이 완료됩니다. 물반고기반 등 낚시 예약 어플을 활용하셔도 됩니다.
단, 쭈꾸미 낚시는 9월 1일 금어기 해제 후 부터 시작하지만 유명 선사의 경우 연초에 이미 예약마감되어 버린 다는 것 참고해두시구요
9월이 넘어서 예약하시려면, 아무 배나 예약하셔서 다녀오셔도 쭈꾸미 손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타시기 어려우시면 군산 등에는 오전, 오후에만 운영하는 배들도 많으니 다녀오시면 됩니다.
※ 갯바위나 항구에서 하는 워킹낚시도 있습니다. 채비를 멀리 캐스팅 후 끌어오면서 하는 장르인데, 유경험자와 동출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개별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선사도 많습니다. 굿데이호 참 좋은 선사죠~
2. 채비 준비
모든 취미는 장비빨? No~ No~
보통 아래와 같이 씁니다. 안 그러신 분들도 계시지만 보통은 이렇습니다.
- 쭈꾸미대 : 8:2, 9:1 휨새의 5~12만원대 로드. 원활한 AS를 위해 국산 메이커社를 선호합니다
(NS, 바낙스, JS컴퍼니, 오슬로, 아피스, 은성, 도요, 씨호크 등)
- 쭈꾸미릴 : 보통은 7.2:1, 7.3:1, 7.5:1 등의 高기어비 릴을 선호합니다. 高기어비는 주로 7점대 릴 이상의 릴을 일컫는데, 기어비가 높으면 릴 손잡이를 한 바퀴 감을 때 더 많은 줄이 회수됩니다. 쭈꾸미 낚시는 빠르게 많은 마릿수를 낚는 장르라 高기어비를 선호합니다. 低기어비인 5점대 릴은 더 적은 줄이 회수되나 힘이 강한 장점이 있어 문어낚시 등에 쓰입니다.
일본 제품과 국산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으며 개개인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입문부터 하이엔드급으로 장만하시는 분과 그 반대인 분 등등...
입문하시는 분이라면 5~10만원대 중저가에도 국산 도요피싱 라그나 & 리카온, 바낙스 등 훌륭한 회사들이 많으니 적극 추천드립니다. 단, 베이트릴(선상용)을 쓰셔야 합니다. 스피닝릴(갯바위에서 캐스팅용) 아니예요~
- 기타 : 12~14호 도래, 0.8호 합사, 봉돌 12~16호 10개씩, 낚시용 장갑, 가위, 멀미약 등이 필요하며 낚시방에서 저렴하게 구매 가능. 아이스박스와 챙 넓은 모자는 따로 인터넷에서 구매하거나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쓰시면 됩니다~ 낚시도구를 보관하는 태클박스 등은 낚시를 배워가며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여유되시는 분은 야광봉돌로 사시면 좋습니다. 쭈꾸미는 밝고 동그란걸 좋아해요~
- 에기 : 쭈꾸미 낚시는 가짜미끼(루어)를 쓰는 장르인 루어낚시 장르이며, 쭈꾸미나 문어 같은 두족류를 겨냥한 루어를 '에기'라고 합니다. 초보의 경우 낚시방에서 300~500원하는 왕눈이 에기나 기타 아무거나 사시면 됩니다. 실력이 늘면 1000~2000원대의 수평에기, 7000~8000원대의 고가 에기도 써보세요~
잘 모르겠으면 자렴한 왕눈이 사시면 됩니다. 전혀 문제 없어요~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쭈꾸미는 고가의 릴과 로드를 보고
물어주는게 아니다.
3. 채비 방법
직결에 단차 조절 가능하게
쭈꾸미 낚시는 별도의 쇼크리더를 잘 쓰지 않고 릴의 합사에 직결로 채비합니다. 줄여서 직결채비라 하구요,
① 먼저 합사를 그림처럼 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② 그 고리를 그대로 도래에 통과시켜 줍니다
③ 통과된 고리부분을 넓혀준다음 그 안으로 도래를 통과시킵니다
④ 양쪽을 손가락으로 잡고 당겨주면 끝!
그럼 위와 같은 채비가 되구요, 에기를 연결하는 도래를 잡고 힘주어 위아래로 이동시켜면 뻑뻑하게나마 단차 조절이 됩니다. 에기와 봉돌과의 간격을 단차라고 하는데, 단차는 거의 없게 하셔도 되고, 5cm 이내로 하셔도 됩니다. (※갑오징어 낚시때는 이 단차를 크게 해줍니다)
이렇게 하루 종일 쓰시면, 매듭 부분의 합사는 마찰로 인해 쓸려서 약해지게 되니, 다음에 낚시하실때는 이 부분만 잘라내고 쓰시면 됩니다.
※ 봉돌을 다는 도래를 합사로 묶을때는 팔로마노트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만, 초보분들께서는 아무렇게나 묶으셔도 전혀 상관없어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4. 날씨에 따른 에기선택
날씨와 물색에 따라 에기를 적절하게 쓰자
항상 이렇게 하면 100% 잘 나온다는 건 아니고,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셔요~
하늘이 맑고 밝은 날이다, 물 색이 깨끗하다
→ 밝은 계열. 고추장(레드 헤드), 전갱이(일본어로 아지, AJ), 오렌지 색 계열, 금색 계열
날이 어둡고 흐리다, 물 색이 어둡다
→ 어두운 계열. 그린, 청록, 수박, 고등어, 보라 계열 등
전반적으로 잘 나온다(활성도가 좋다)
→ 뭘 써도 상관없이 잘 나온다.
전반적으로 잘 안나온다(활성도가 안 좋다)
→ 이래도 안 볼거야? 시선을 강탈하는 강렬한 색, 핑크 계열, 무지개 등
아침 해뜰떄
→ 레이져 계열
※ 한 색깔만 고수하지 마시고, 안 나온다 싶으면 주저없이 다른 색으로 바꿔보세요, 부지런해야 많이 잡아요
5. 무게감 낚시 방법
어떻게 해야 무게감을 느끼는데?
쭈꾸미 관련 영상을 찾아보면 '바닥 찍고 콩콩콩~' 하다가 무게감이 느껴지면 챔질하라고 하는데,
초보들은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콩콩콩'에만 신경쓰다가 정작 무게감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무게감 낚시의 원리를 살펴보면요,
쭈꾸미가 에기에 올라타면 닊시대가 무거워지니 챔질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올렸다가 내리면 비효율적이니 바닥에서 살~짝만 띄웠다가 다시 바닥을 찍으란 뜻이예요
그렇게 하면 '바닥찍고 콩콩콩'이 자연스럽게 되어버린다는 뜻입니다.
- 항상 합사 원줄의 텐션을 유지해야 하구요
- 바닥을 찍은 채로 텐션만 유지하면 쭈꾸미가 올라타도 무게감을 모르구요, 아주 살~짝 들어올릴때 무게감을 느껴야 합니다
- 이걸 반복하시면 '바닥찍고 콩콩콩'이란 액션이 되는거예요
무게감이 느껴지시면 바로 챔질하세요~ 헛챔질은 쭈꾸미를 유인하는 훌륭한 액션이 되니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고수들도 헛챔질을 굉장히 많이 하는데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6. 끝보기 낚시 방법
끝보기 낚시와 무게감 낚시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무게감 낚시와 끝보기 낚시가 별개의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게감의 차이가 없는데 로드 끝의 휨새가 차이가 있을까요?
결국 무게감의 차이가 끝보기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1kg미만의 힘으로는 1kg이던 100kg이던 똑같이 느껴질 겁니다. 1kg 이상 들어올려봐야 어느게 더 무거운지 압니다.
무게감만으로는 뭔가 불확실하고 긴가민가하니, 로드 끝을 참고로 보고 확신을 더 해 챔질을 한다는 게 바로 끝보기 낚시인 것이죠
1kg이상 힘을 쓰란 말은, 채비를 바닥에서 살짝이라도 띄워서 들어올릴수 힘을 써야, 그 보다 더 무거울 때(쭈가 올라탔을때) 손으로 느껴지고 눈으로 보여진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고수의 길로 들어서려면 무게감과 끝보기를 병행해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콩콩콩 時 봉돌이 바닥을 찍고 살짝 들어올려질 그 때,
혹은 파고에 의해 낚시대 끝이 규칙적으로 구부러졌다가 펴질 때,
그 때 낚시대 끝이 완전히 펴지지 않고 약간이라도 구부러 진다거나 변화가 있으면 챔질하라는 것이 끝보기인 셈입니다~ 이해가 쏙쏙 가시죠?
아니면, 나는 끝보기만 하겠다는 고수분은 봉돌을 바닥에서 살짝 띄운채로 유지하고
초리대 변화를 지켜보는 형태로 하시면 됩니다. 근데 이러면 눈 아프고 멀미옵니다...저는 비추천요....
왼쪽이 평상시, 오른쪽이 쭈가 올라탔을때 초리대 끝의 미세한 구부러짐
단, 너무 초리대 끝만 보고 있으면 멀미나니깐 잘 안 잡힌다 싶을때만 해보세요 ^^
※ 바닥에 붙은 채비의 최대정지 마찰력 이상은 들어줘야 휨새의 다름을 느끼는 것이지, 봉돌이 들려지지도 않는 최대정지 마찰력 이하의 힘으론 차이를 못 느끼시는거예요~ 결국은 봉돌을 살짝 들어올려야 휨새의 다름 & 무게감의 다름을 느끼는 것입니다! 봉돌을 살짝이라도 들어줘야 끝보기나 무게감 낚시 할 수 있어요!
7. 운용 방법
무게감과 끝보기 낚시를 적절하게
- 평상시
채비를 물에 넣고 바닥을 찍은 다음에 '무게감+끝보기 낚시' 하시면 됩니다.
- 잘 안 물어줄때
나의 바로 아래엔 쭈꾸미가 없을 수도 있죠~ 더 넓은 곳을 공략하기 위해 멀리 캐스팅을 해주시고, 살살 발 앞으로 끌고 오다 멈춤을 반복하면서 '무게감 낚시'를 하시면 됩니다. 캐스팅 후 끌어올때는 바닥이 불규칙해서 끝보기 낚시가 어려워요
발 앞까지 끌고 왔는데도 안 잡히면, 그땐 위의 '평상시'처럼 '무게감+끝보기 낚시' 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시면 되구요, 그래도 안 잡히면 40~50cm 정도 끌어올렸다가 처음 담궈지는 채비처럼 쭈꾸미를 유혹해서 바닥 찍은 후에 다시 콩콩콩 해보시는 것도 방법이예요~
8. 쭈꾸미 보관 및 손질법
압사당하면 부패합니다
쭈꾸미를 잡아서 망태기에 넣다보면 바닥에 깔린 쭈꾸미들이 눌려서 죽게 되요~
어느 정도 잡았다 싶으면 20~30마리씩 소분해서 지퍼백에 넣은 다음에 차가운 아이스박스에 넣어주세요~
보통의 선사에서는 지퍼백을 무료로 원하는 만큼 나누어 줍니다~ 달라고 하시면 줄거예요~
이 날은 250수로 배 전체 장원을 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집으로 가져온 쭈꾸미는 1회 식사분에 맞게 소분해서 민물에 닿지 않게해서 얼려주세요
민물에 닿으면 바닷물에 닿은 것보다 신선하지 않습니다. 드실때는 상온이나 찬물에 해동시켜서 손질 후에 요리해서 드시면 됩니다.
(손질해서 얼리셔도 됩니다. 하지만 낚시로도 피곤한데 손질까지 하시면 극도의 피곤함이...)
손질법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합니다
손질없이 통째로 요리해서 드시는 분, 내장빼고 눈떼고 드시는 분, 머리는 다 잘라내고 다리만 드시는 분 등 각자 취향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일단은 쭈꾸미는 뻘이 있는 바닥에 살기 때문에 빨판에 뻘이 묻은 경우가 많아요~
밀가루나 소금을 넣어서 조물조물 해주시면 빨판의 뻘흙이 씻어지니 반드시 씻어주시구요
내장을 빼낼때는 머리에 손가락을 넣고 뒤집어서 빼내는 방법도 있구요
가위로 머리를 가른 다음 빼내고 눈을 잘라내는 방법 등 다양하지만, 목장갑을 끼면 맨손보다는 미끄럽지 않아서 훨씬 수월하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자, 지금까지 쭈꾸미 낚시와 손질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올 가을 가족, 동료분들과 제철 쭈꾸미 잡으시고 손맛 입맛이 모두 즐거운 가을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